#01
2019. 07. 18. thu
#02
도예 수업 세 번째 날.
첫날에 만든 밥그릇을 만나는 날이다.
혹시나 깨지진 않았을까 걱정하며 공방으로 향했다.
하나도 빠짐없이 예쁜 얼굴로 맞아주는 밥그릇들.
허나 기쁜 마음도 잠시, 선생님께서 내 공룡 밥그릇 중 하나에 메시지와 이름을 잘못 써주셨다.
종이가 뒤섞였는지 '우진아! 사랑해♡'라는 메시지와 은미 언니 이름이 들어간 것이다.
선생님께서 많이 미안해하시며 똑같이 다시 만들어 주시겠단다.
이제 곧 여름휴가이고 만들고 굽는데만 2주 정도 소요되니 다시 만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하다.
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만들 작품은 접시.
도예 공방에 처음 왔을 때부터 점찍어 두었던 오목한 큰 접시를 오늘 만들게 되었다.
국물이 자작한, 예를 들면 닭볶음탕 같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접시가 집에 없어서 눈독을 들였었다.
흙의 양이 많아 발로 밟아 펴고 밀대로 밀고 팔손이 잎으로 모양을 내주었다.
오늘은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을 하지 않아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.
두 가지 유약을 발라서 굽는다고 하는데 유약 바르는 작업은 선생님께서 해주신단다.
다음 수업은 8월 중순쯤이어서 이 접시를 만나려면 8월은 되어야 할 것 같다.
다만 지난 수업에 만든 다용도 꽂이는 다음 주 화요일에 잠시 들러 갖고 가기로 하였다.
다용도 꽂이도 기대가 된다♡
돼지 국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동아리 모임 하면서 종종 가게 된 카페 코지로 발걸음을 옮긴다.
이곳에서 작년 큰 아이와 같은 반이었던 1학년 2반 엄마들과의 번개 모임이 있어서다.
작년과 달리 올 해에는 반대표가 없어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탓에
작년 반대표였던 선령 언니에게 모임 좀 열어달라는 엄마들이 있었던 모양이다.
선생님들 이야기, 아이들 학습 이야기, 예체능 학원 이야기 등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.
또 다음번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다.
아이들에 대한 고민은 정말 끝이 없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.
내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해결될 것 같은데.
생각처럼 쉽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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